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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릴리쉬, 펩의 충격 발언 뒤 꺼낸 지난해의 아픔

  • 관리자
  • 2월 11일
  • 2분 분량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마음속 깊이 묻어뒀던 지난 시즌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영국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그릴리쉬가 2024년 동안 겪은 내·외부적 어려움을 공개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릴리쉬가 언급한 2024년은 사실상 ‘최악’에 가까운 해였다. 시즌 시작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내 공격 자원 간 경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릴리쉬와 유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제레미 도쿠가 새롭게 합류했고, 펩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도쿠에게 높은 신뢰를 부여했다. 동시에 필 포든이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팀의 중심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여전히 건재하자, 그릴리쉬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졌다.


사정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은 유로 2024 최종 엔트리에서 그릴리쉬를 배제했고, 그는 결승까지 오르며 준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대표팀을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리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로 대표팀에 복귀해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맨시티에서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새 시즌에 돌입한 뒤에도 상황은 반복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사비뉴를 영입했고, 그릴리쉬는 또다시 “차선책”으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언론 인터뷰에서 “그릴리쉬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 도쿠와 사비뉴의 인상이 워낙 강렬해, 그릴리쉬를 자주 기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발언이 오히려 그릴리쉬에게 동기 부여가 된 듯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낙점된 그릴리쉬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특히 1-1이던 후반 33분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릴리쉬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릴리쉬는 작년에 경험한 힘겨웠던 순간들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작년은 여러 면에서 참으로 이상하고 어려운 시기였다. 물론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은 특별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내 축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든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장 안팎으로 겹친 문제들로 정말 버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최근 들어 골이나 도움 장면에 좀 더 많이 관여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더 꾸준하게 경기에 뛰어야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해 전처럼 연속 출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레이턴전 이후 그릴리쉬를 칭찬했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선수들은 전술 교본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싸우고, 저항할 줄 아는 스타일이다. 최근 사비뉴가 홀란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어 그릴리쉬에게 기회가 적었던 건 사실이지만, 시즌은 길다. 그리고 오늘(레이턴전)은 그릴리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태도를 나는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결국 그릴리쉬에게는 현재가 ‘최악의 해’를 돌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맨시티 내 입지 반전을 위해 연일 전투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팀 내 공격진의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그릴리쉬가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꾸준하게 기회를 잡고, 또 그 기회를 활약으로 바꿔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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